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연예 오피니언 IR포토 보도자료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모아보기
인기검색어 : 특별자치도, 지방선거
> 오피니언 > 시칼럼
[박한명 칼럼] 세월호 인양지연 의혹 SBS 사과와 의문점문재인·해수부 반박에 '외압 없었다' 기사 삭제…권력 시녀 비판 자초
박한명  |  hanmyoung@empa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5.04  10:33:57
   
 

SBS가 문재인 후보 측과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시기와 부처확대 등을 놓고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한 해프닝은 현재 대한민국 언론권력이 어디에 있는지 자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SBS는 문 후보 측이 항의하자 반나절 만에 기사를 내렸고 보도본부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고 '어떤 외압도 없었다'며 뒷단속까지 해줬다. 강력히 항의하고 찾아가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으르렁거린 쪽은 분명 있는데 당한 쪽은 외압이 없었다고 손사래를 친 것이다. SBS '8시뉴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모든 사내외 조치는 외부의 어떤 간섭도 없이 자신의 책임 아래 진행됐다는 점을 확인 드린다"며 "이와 관련해 정치권은 이번 보도 내용이나 해명 과정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했다. 여기에 더해 SBS 언론노조가 나서서 "보도에 정치 외압이나 부적절한 개입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마지막 뒷문 단속까지 했다. 쓴 웃음이 나오는 야릇한 광경이다. 때린 놈과 맞은 놈이 명명백백한데, 맞은 놈이 자기 실수로 넘어진 것이라고 둘러댄 꼴이다. 

문 후보 쪽에 알아서 기는 SBS의 일관된 맥락으로 봐서는 김성준 보도본부장의 말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보도 내용이나 해명 과정을 정략적으로 이용 말라"는 의미로 들린다. 필자가 이번 사건에서 관심을 갖는 부분은 문 후보 쪽과 해수부가 정말로 뒷거래를 했는지 보다는 문 후보 쪽과 SBS 간 진행된 비정상적인 행태들이다. SBS 프라임타임 뉴스 앵커이자 보도본부장인 김성준 앵커는 작년 말 2년 만에 복귀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저희가 뉴스를 새로 바꾸면서 이런 고민을 해봤습니다. 대통령 권력을 감시하는 데 소홀하지 않았는지 정부정책을 비판적으로 검증하는데 부족하지 않았는지 또 국정농단 사태의 경고음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결론을 말씀드리면 소홀했고, 부족했고, 외면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론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못 지켜서 이번에는 국가 시스템이 침몰했습니다. 그래서 오늘(19일)부터 새로 선보이는 SBS 8시 뉴스의 출발점은 반성입니다."

스스로를 부정한 SBS

김성준 앵커는 언론의 책무가 권력 감시라는 것을 강조했다. 언론이 그 책무를 다하지 않아 국정농단 사태의 경고음을 외면하고 소홀히 해, 국가 시스템이 침몰했다고 반성까지 그럴 듯하게 했다. SBS 김 앵커의 반성이 진심이었다면 현재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뒤 새롭게 탄생할 정권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력 대선 후보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시스템 붕괴를 막는 길일 것이다. 그런데 "기사작성과 편집 과정에서 게이트키핑이 미흡해 발제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식될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됐다"는 식의 납득하기 힘든 변명만 늘어놓고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까지 했다. 이걸 누가 납득할 수 있겠나. 더구나 KBS 앵커 출신 한국당 민경욱 미디어본부장은 김성준 앵커가 자신에게 민주당 관계자 수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해당 뉴스는 명백한 팩트를 전달한 진실된 뉴스였다는 점을 김 본부장이 시인했다"고까지 했다. 그렇다면 민경욱 본부장이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인가. 김 앵커가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

또 밝힐 게 있다. 김성준 앵커와 SBS 언론노조의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지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는데, 국민의당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 몸담은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이 해수부 공무원과 거의 비슷한 이야기를 한 사실이다. 지난 달 17일 촬영된 동영상은 '차기정부의 해양수산기후부 신설과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정책토론회'로, 오 전 장관이 "(문) 후보와도 몇 번 대화했고 중앙위 정책팀에서 움직이는 것을 볼 때 해양수산부 기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겠다고 몇 번에 걸쳐서 약속을 한 바 있다" "예를 들어서 수산관련 차관을 신설하는 문제도 진행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이 "이는 어젯밤 SBS 보도에 나온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정확히 지적한 것처럼 SBS가 보도한 해수부 공무원이 전한 것과 거의 똑같은 말이다. SBS는 이런 증거가 있는데도 무조건 자기들 잘못이라고 스스로 책임을 덮어쓰고 있다. 

적폐 중 적폐 '정치세력과 언론의 카르텔'

문재인 후보야 거짓말 논란이나 시비에 자주 오르고 정치인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한다는 선입견도 있으니 그렇다 치자. 심각한 것은 SBS의 바로 이런 태도다. 과거 지금의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나 그 이전 한나라당 시절 SBS는 우익정당이 편파보도에 항의 좀 하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무시하기 일쑤였다. 작심하고 의혹을 제기한 것도 아니고 정부 비판한답시고 의혹을 추가한 것 가지고 민주당이 항의하자마자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를 받는 일은 우익정당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단 한 건의, 단 하나의 기사 때문에 문재인에 납작 엎드리고 자기를 부정한 SBS는 스스로 언론이 아니라고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다. 세상 어느 민주 국가치고 SBS와 같은 이런 형편없는 행태를 보이는 언론사는 없기 때문이다. 

주인이 있는 민영방송사가 좌익권력에 어느 정도로 벌벌 기는지 많은 국민들은 이번에 알았다. 그렇다면 주인이 없고 오랫동안 언론노조가 보도를 통제하고 있는 공영방송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일로 언론자유를 외치는 위선자들의 추한 민낯이 또 한 번 드러났다. 특정 정치세력과 언론이 자유를 방패삼아 더러운 카르텔을 유지하고 있는 이상 언론개혁은 국가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나 이번 SBS 언론 탄압 의혹은 단지 정치세력의 외압 의혹 뿐 아니라 언론사 내부에서 특정 정치세력을 위해 진실을 스스로 덮으려는 은폐 의혹의 문제도 있다. 이 점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언론탄압과 '뒷거래' 정치공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 검찰에 고발하는 것 외에도 SBS가 무슨 이유로 바로 기사를 삭제했는지, 혹시 어떤 거래나 담합은 없었는지도 추가적으로 밝혀내야 한다. 외압 그 이상으로 이만큼 더러운 짓도 없기 때문이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싸이월드 공감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조이 입니다

아무리 사실을 알려줘도 민주화 운

노무현 정권은 삼성연합정권이라며,

안녕하세요 저는 트와이스 좋아합니

안녕하세요 저는 트와이스 좋아합니

저는 여기서 구매하고 피봤는데,,

니네도 영입하면 되지 철수야 뭐하

하하는 사랑입니다. 비틈tv 재미

언론도 미쳐가는 모양입니다..우린

직업과 직책은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포토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상로 134 , 103/602 | 대표전화 : 070-7767-0101 | 제호 : 인트로뉴스
등록번호 : 경기 아 51436 | 등록연월일 : 2008년11월17일 | 편집·발행인 : 오현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현석
Copyright © 2008 인트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intronews.net
인트로뉴스 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